애플티비 사면 후회 안사면 극락 실사용후기

목차

1. 애플티비 셋탑 박스, 대체 무슨 사연으로 나에게 온 것인가!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용한 지 1년 좀 넘는 애플티비 셋탑박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엘지 인터넷+TV를 쓰다가 약정이 끝나서 SK로 갈아탔었는데요, 당시 애플티비 행사가 있어서 별 생각 없이 애플티비로 신청했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AI스피커처럼 기존 sk셋탑+애플티비 이렇게 두 대가 나오는 건 줄 알았음)

하지만 애플티비 한 대만 제공 되는 상품이었고, 이 때까지도 큰 신경은 쓰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기사님이 박스를 뜯기 전까지는 말이죠.

만약, 기사님이 애플티비에서 TV를 볼 때 기존 셋탑과의 차이를 알려주셨다면, 아마 저는 박스를 까지 마시라고 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미 깜..ㅠㅠ

2. 건너뛰어도 되는 T.M.I

저는 1999년 하반기에 맥킨토시 컴퓨터로 바꾸면서(스위칭) 이후 지금까지도 애플의 맥 컴퓨터 제품을 쓰는 나름 초기 앱등이입니다.

아이팟, 아이패드, 아이폰 다 써봤고, 지금도 아이패드와 아이맥, 맥북프로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하는 이유는, 애플의 제품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애플을 까기 위해서 이 글을 쓰는 게 아니라, 애플티비 제품을 까기 위해서 쓰고 있는 거에요..)

3. 애플티비, 뭐가 그렇게 불편해?


애플티비 셋탑박스 리모컨

일단, 위의 사진은 애플티비 셋탑박스와 리모컨의 모습입니다.

리모컨 자체는 애플의 제품 답게 아주 심플하게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가장 불편한 점입니다.

OTT 시청 모드에서 불편한 점 :

일단 저처럼 TV자체 보다 OTT위주로 감상하시는 분들은 그다지 애플 티비가 불편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직업 특성상 여러 OTT를 보는 편인데 (넷플, 웨이브, 디즈니, 티빙, 쿠팡 정도 보고 있습니다)

OTT 에서 불편했던 점은 바로 웨이브(Wavve)였습니다.

잘 보던 앱이 어느날 갑자기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며 실행되지 않았고, 업데이트를 실행하면 업데이트가 완료되지 않는 상황이 반복.

이런 상황에서는 웨이브 앱이 실행되지 않아, 아예 웨이브를 볼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애플 계정을 국내 계정 이외의 해외 계정으로 접속해서 시도했는데, wavve는 글로벌 앱이 출시되지 않아서 아예 뜨질 않습니다.

이걸 해결할 방법은 애플tv를 공장 초기화하여 웨이브 앱 버전을 이전 버전으로 돌리는 것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다시 초기화, 업데이트 실패, 초기화 업데이트 실패를 반복하면서 보다가 너무 빡쳐서 이후  OTT셋탑 박스를 별도로 구입하였습니다.

(글 말미에 나와요)

TV 시청 모드에서 불편한 점 :

이건 SK를 통해 TV를 보는 BTV 앱과 애플 티비 리모컨 사이에서의 문제입니다.

기존 SK셋탑 박스에서는 전용 리모컨 하나로 조작이 너무 편한데 (채널, 볼륨 조절 등)

애플TV로 TV를 보려면 몸에서 사리가 나옵니다.

일단 리모컨에서 채널을 변경 시킬 수 있는 버튼은 원형 버튼의 위, 아래 버튼 입니다.

버튼을 올리고 내릴 때 마다 한 채널 씩 변경됩니다.

1번부터 20번 채널까지 볼 때는 큰 불편함이 없을 수도 있지만, 요즘같이 채널이 세 자리 수 인 시대에서는 저 버튼 누르다 보면 사리가 나옵니다.

기존의 리모컨이면 숫자 키를 눌러서 원하는 채널 번호 (예를 들어 111번이면 1을 세 번 누르면 끝) 누르면 바로 채널 변경이 되지만,

이 애플 리모컨으로 111번을 보려면 채널 입력 할 수 있는 화면을 활성화 시킨 후 거기서 다시 방향 키로 숫자를 옮기면서 번호를 눌러줘야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채널 바꾸기는 것은 근접한 채널이 아니라면 쉽지 않습니다.

애플티비 채널변경모드

위 사진처럼  리모컨을 조작해, 채널 번호 입력 모드로 진입해야 합니다. 

애플티비 채널변경

채널변경 모드로 진입하면 이렇게 화면에 숫자가 뜹니다. 다시 리모컨으로 방향을 조작해 원하는 숫자 조합을 완성해야 채널 변경 성공!

 

4. 애플티비 셋탑 박스, 장점은 없나?

불편한 상황에서 장점도 있습니다.

그건 바로  너무 불편해서 TV 시청 시간이 줄어들었다는 것?

그래서 정말 본방 사수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면 일반TV앱 (BTV)를 거의 켜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효도시간이 늘어나는 점인데요.

본가에서 SK BTV 셋탑으로 편하게 티비를 보시던 어머니가 가끔 저희 집에 오셔서 티비를 보실 때면,

제가 옆에서 애플TV 리모컨 제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강제로 효도를 하게 된다는 것 정도가 장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5. 그렇다면 애플TV, 누가 사용해야 하나?

물론 애플 티비 셋탑박스, 저만 불편하게 사용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애플의 콘텐츠를 즐기시려는 분들에게는 가장 최적화 된 셋탑이 애플TV셋탑일 것입니다.

또한 모든 전자 장비를 애플로 깔 맞춤 하신 분들도 애플tv셋탑은 아주 멋진 장비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주로 공중파 혹은 실시간 방송 등을 시청해야 하거나, 어르신들과 함께 사는 집에서는 정말 최악의 선택이 될 것임을 자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처럼 순간의 선택으로 3년 간 괴로우실 분들은, OTT용 셋탑 하나 구입하심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OTT셋탑은 업데이트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안정적이라, OTT앱들이 아무리 업뎃을 해도 타격이 없습니다.

(저는 대략 10만원 대의 셋탑을 구매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사진을 클릭하시면 제품 정보가 나옵니다)

settop

암튼 혹시라도 인터넷 변경 시점이 와서 TV와 함께 갈아타실 분들은 애플티비, 다시 한번 체크하시고 결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디붐 디투 블투 스피커

디붐 디투 스피커 조작법 상세사진 실사용기 Divoom Ditoo 2023